소비자물가의 상승과 경기과열 논란 속에 중국 당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KOTRA 중국지역본부는 24일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본부는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저금리 정책으로 소비 확대를 통해 경기진작을 도모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향후 물가 향방이 어떻게 될 지 불분명한 상황에서가까운 시일내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국내외적으로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물가가 오르더라도 그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10월에 1.8% 상승한데 이어 11월에는3%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가 경기과열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일부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경기과열이란 표현을 애써 쓰지 않으려는 중국정부가 만약 금리를 올린다면 경기과열을 스스로 인정하는 결과가 된다"면서 "금리인상은 내년도경제전반에 걸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의 물가상승세는 식품과 서비스분야가 주도하고 있다"고설명했다. 11월 한달에만 식품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나 뛰었고 서비스가격도 2.2% 상승했다. 그러면서 "식품과 서비스분야가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몇년간 각각 3분의 1과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분석해보면 나머지 상품가격 상승률은 여전히 마이너스라는 통계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반 소비재 분야에서 공급과잉에 따른 물가하락세가 뚜렷한 반등세로돌아섰다는 징후는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