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도날드의 창업자인 후지타 덴(藤田田.77)전 회장이 지난 3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받은 퇴직위로금이 24억엔(약 2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맥도날드측은 퇴직위로금의 규모에 대해 `사내 규정에 따른 공헌도와 근무연수를 산출한 결과'라고 밝혔다. 후지타 전 회장은 지난 1971년 일본 맥도날드를 창업한 뒤 32년간 사장과 회장을 역임하면서 점포 수를 3천870개까지 늘리는 등 맥도날드를 일본 외식업계의 정상에 올려놓은 입지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후지타 전 회장은 최근 수년간 초저가 판매전략 등을 구사한 것이 오히려 영업개선의 발목을 잡는 결과로 이어져 고전했으며, 지난 3월 이런 영업부진의책임을 지는 형태로 경영에서 손을 뗐다. 최근 외식업계 창업자들의 은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 체인점 로열호스트의 창업자인 에가시라 교이치(江頭匡一)씨는 퇴직위로금으로 10억엔을 받은 바있다. 또 퇴직위로금과 관련해서는 소니의 오가 노리오(大賀典雄) 명예 회장이 올 초퇴직하면서 받은 위로금 16억엔 전액을 일본의 유명 별장지인 가루이자와(輕井澤)의 음악홀 건립을 위해 써달라며 쾌척해 화제를 모았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