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4일만에 하락해 46선으로 후퇴했다. 16일 코스닥주가지수는 0.50 포인트가 내린 47.10으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점차 확대해 0.90 포인트(1.88%)가 떨어진 46.70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148억원을 순매수해 4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억원과 39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억3천150만주와 9천352억원이고 상승 종목은 274개, 하락종목은 547개였다. 업종별로 음식료.담배가 1.25% 올랐고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이 강보합이었으나 나머지 종목은 모두 약세였다. 인터넷과 디지털콘텐츠는 각각 4.58%와 4.76%가 급락했고 반도체와 통신서비스도 각각 2.35%와 2.32%가 떨어졌다. 통신장비(-1.44%), 의료.정밀기기(-1.40%), 소프트웨어(-1.68%)도 일제히 하락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사인 KTF는 1.91% 하락했고 기업은행(-3.14%), NHN(-5.53%), LG텔레콤(-2.49%), 옥션(-4.14%), 다음(-3.67%), 하나로통신(-3.53%)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져 지수 하락 폭을 키웠다. 다람 대표적인 내수주인 국순당은 3.27%가 올랐고 파라다이스는 강보합을 기록했다. 장중 강세를 보이던 옛 대장주 가운데 싸이버텍은 2.33% 올랐고 장미디어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하락에 이어 금융권 구조조정론이 제기되면서 투자 분위기가 위축됐다"고 지적하고 "단기적으로는 20일 이동평균선(46.26)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은 인터넷 종목의약세가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황폐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하고 "코스닥시장은 그러나 LG카드 후폭풍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으므로 비관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