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재테크 상품 가운데 주식 간접투자 상품의 수익률이 아파트를 제치고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올들어 이달 10일까지 주요 자산별 투자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대표성이 있는 5개 주식 간접투자 상품이 평균 28.0%로 가장 높았다고 14일 밝혔다. 간접투자 상품별 수익률은 ▲한국투자증권 탐스 그랜드슬램 30.37% ▲LG증권 인덱스프리 28.29% ▲현대투자증권 인덱스프리 27.59% ▲제일투자증권 빅앤세이프 인덱스 27.16% ▲대한투자증권 갤롭코리아(인덱스 주식 v-1) 26.59%였다.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KODEX) 200은 26.16%, 코세프(KOSEF)는 24.45%의수익률을 냈다. 조사 기간에 종합주가지수는 25.11%가 상승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0.04%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조사에서 재테크 수익률 1위를 차지했던 아파트의 올해 매매 수익률은정부의 부동산 안정 대책의 영향으로 주식 관련 상품보다 낮았다. 서울 대치.방배.잠실.미아.목동의 대형 아파트(50~58평형)는 평균 17.96%가 올랐다. 또 같은 지역 중형 아파트(41~46평형)는 14.57%, 소형 아파트(23~27평형)는 6.59%가 각각 상승했다. 금값은 도매가 기준으로 10.95%가 뛰었다. 이에 비해 1998년 12월에 발행된 국민주택 1종 채권(5년 만기)을 연초에 사서지금 팔았을 경우 세전 수익률은 4.59%, 신한은행 실속정기예금의 세전 수익률은 4.15%에 불과했다. 원.달러 환율은 0.09% 하락해 달러 보유가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매력을 잃어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증권 조종철 금융상품팀장은 "올들어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주식을 집중 매수하면서 주식 및 주식 관련 상품의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이어 "내년에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 기대되고 저금리 기조 유지와 부동산 가격안정 정책의 영향으로 시중 자금의 증시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에 이어 주식 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