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의 최고 경영자를 한마디로 평하자면 '인간적'이라고 할 것이다. 최고 경영자라고 해서 별다른 '권위의식'도 없고 뭔가 특별해 보이려는 '쇼맨십' 역시 없다. 회사의 전 구성원이 최고 경영자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따르는 이유다. LG마이크론 노동조합은 최고경영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노사간 신뢰가 확고하고 모든 조합원들이 확신을 가지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갈등이라는 것은 먼나라 얘기일 뿐이다. 이때문에 다른 회사와는 달리 직원뿐 아니라 가족들간의 모임까지 활성화되고 있다. 회사 내의 동아리 활동에 직원 가족들이 참석하는 것이 좋은 예다. 현재 회사 내에는 낚시, 컴퓨터 게임, 영화감상, 볼링 등 총 11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각 동아리 활동에 가족들이 직접 참여해 '가족 같은 회사'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조영환 사장도 동아리의 명예회원으로 정회원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일 현장을 돌거나 직원 경조사에 참석해 조합원들의 살아있는 얘기를 듣는 것은 회사측과의 좋은 대화재료가 된다는 생각에서다. 이는 곧 회사의 중요 정책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