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오는 9일 북한에 특사를 파견해 북한이 6자회담 참가 등 국제사회와 대화를 통해 핵 위기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촉구할 방침이라고 외무부 대변인이 1일 발표했다. 마티 나탈레가와 대변인은 주영 대사를 지낸 나나 수트레스나가 다음 주 한국방문을 마치고 9일 평양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정부가 지난 2월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평양을 방문했던 수트레스나 전 대사가 김정일 북한 노동당 비서겸 국방위원장을 단독으로 요담할 수 있도록 요청한 뒤 확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방북의 주로 중점 사항은 북핵문제이며 북한측에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대화를 계속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북한과 인도네시아는 1964년 수카르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이어 이듬해 김일성 주석이 반둥회의 기념행사 참석차 답방한 뒤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특히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대를 이은 정상외교를 펼치면서 한층 더 돈독해졌다. (자카르타 A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