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터키 이스탄불의 영국 영사관과 HSBC은행을 목표로 자행된 자살폭탄테러 사건을 수사중인 터키 당국이 테러공격의 배후 주모자 신원을 확인했다고 터키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터키 신문들은 오사마 빈 라덴과의 동맹관계로 의심받아 온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라는 인물이 이번 테러를 주도한 단체의 지도자라고 전했다. 일간지 후리예트는 요르단 출신인 자르카위가 지난 15일 이스탄불의 유대교회당2군데와 영국 영사관 및 HSBC은행에 자폭테러를 감행한 단체를 이끈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보안소식통들을 인용, 자르카위가 터키 남동부의 쿠르드족 다수 거주지역에 근거지를 둔 히즈불라라는 무장단체를 이끌고 있으며 2001년까지 그 자신과조직원들이 아프가니스탄의 캠프에서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자르카위는 알-타우히드라는 조직의 창설자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조직은요르단의 국가전복과 모든 유대인의 살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편 일간지 아크삼은 경찰이 HSBC은행에 자폭테러를 감행한 범인의 DNA 샘플과범인의 형으로부터 채취한 DNA샘플을 비교, 범인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수사상의 이유로 범인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탄불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