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27일 만기가 돌아온 LG카드 약속어음3천15억원을 신한은행에 교환 회부했으나 27일 오후 6시 현재 결제되지 않아 1차 부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8개 채권은행은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1차 부도 처리 여부를 논의 중이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채권은행들은 이미 신규자금 2조원 지원을 통해 정상화 지원에 나섰기 때문에 2금융권의 만기연장 협조여부는 금감원이 맡아 처리할 문제"라며 "현재로서 채권은행들이 할 수 있는 대책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단 교보생명 뿐만 아니라 전체 2금융권이 앞으로 계속 만기연장을 지원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금감원이 은행권의 지원자금을 2금융권 차입금을 막는데 쓰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생명은 지난 21일 이 약속어음을 신한은행에 지급 제시했다가 회수해갔으나이날 다시 신한은행에 지급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LG카드[032710]가 이날 자정까지 이 자금을 결제하거나 신한은행이대지급을 해주지 않을 경우 1차 부도 처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G카드는 27일이 카드결제일이어서 자금여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지급제시된 어음을 결제할 수 있는 수준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