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에서 매각을 추진중인 쌍용차[003620] 노조가 매각반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켜 매각작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26일 쌍용차와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25일(야간조)과 26일(주간조) 이틀간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원 대비 80.8%(투표참석자 대비 87.8%)의 찬성률로 매각반대가 가결됐다. 노조는 27일 `독자생존 관철과 현장조직력 강화를 위한 특별비상대책위원회'를통해 긴급회의를 소집, 파업을 비롯한 구체적인 투쟁일정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17일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켜 매각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지난 22일에는 노.사.정.채권단이 참여하는 4자 협의기구를 구성, 매각논의를진행하자는 의견을 금감위와 산자부, 채권단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비대위측은 당장 총파업에 돌입하기 보다는 채권단에 대한 항의투쟁 등을 통해매각의 부당성 등을 집중 부각시키는데 무게중심을 두는 쪽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워크아웃 기간 쌍용차는 이익과 재무구조 등 면에서 비약적으로성장, 독자생존이 충분히 가능해 졌는데도 채권단은 회사의 장기발전보다는 채권 회수에만 주안점을 두고 일방적으로 졸속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가 파업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인수희망 업체들의 인수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채권단의 매각 작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채권단은 올 연말로 2차 워크아웃 기한을 앞두고 있는 쌍용차에 대해 지난 1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았으며 다음달 10일께 인수제안서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으로, 현재까지 국내외 7-8개 자동차 회사가 인수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