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들은 세계무역기구(WTO)와 협상하는 과정에 유연하게 대응할 용의가 있지만 선진국들도 양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셀수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이 21일 말했다. 아모링 장관은 이날 인도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진 뒤 참석한 한 기업인 모임에서 "우리도 유연한 대응이 요구되지만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서까지 유연해질 수는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아모링 장관은 "유연함은 WTO의 진전을 위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양측에 모두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농업분야의 합의가 WTO의 다른 분야 협상을 진전시키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모링 장관은 이틀 일정의 인도 방문을 마무리한 뒤 22일 제네바로 이동, 수파차이 타닛팍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을 만나 향후 협상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인도와 브라질은 최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WTO 각료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안을 거부한 21개국 연합을 주도했다. 당시 이들 국가는 선진국들이 농업보조금을 철폐할 때까지 추가 무역장벽의 제거를 거부해 협상이 결렬됐었다. WTO 회원국들은 오는 12월15일 이전에 열릴 예정인 WTO 일반이사회에서 대립을빚고 있는 쟁점들에 대한 이견 해소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달초 회원국들은 앞으로 몇달간은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4개 분야 즉, 농업과 비농업 시장 접근, 면화 보조금, 투자와 경쟁규정과 같은 분야에 대해 전력투구하기로 합의했다. (뉴델리 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