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캄보디아 언론인이 18일 백주대낮에 프놈펜 시내에서 피살된 것과 관련해 캄보디아 정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캄보디아 야당 푼신펙(PUNCINPEC.민족주의연합전선)이 운영하는 타 프롬 라디오방송의 추 쳇타리드(37) 부(副) 편집인은 18일 오전 방송국에 들어가기 직전 오토바이를 탄 2명의 괴한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에덤 에렐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캄보디아의 모든 폭력사태를 개탄하며 특히, 언론인을 겨냥한 폭력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비열한 살인행위는 모든 캄보디아인들의 권리와 캄보디아가 보다 평화적이고 민주적이며 번영으로 나아가는 것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인 색출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와 타 프롬 방송국 관계자를 포함한 언론인 보호 대책을 취할 것을 캄보디아 정부에 촉구했다. 영어로 방송되는 타 프롬 방송은 지난 17일 훈센 총리가 자신에 대한 모욕을 했다며 쳇타리드와 자사를 비난하고 푼신펙에 방송 통제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푼신펙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정치적 음모가 있다"면서도 배후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