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도시전철ㆍ버스 환승시스템(MTA) 노동자 수천명의 파업으로 14일 오전 50여만명이 출근길 발이 묶이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정비사노조의 파업 결정 뒤 운전자, 철도노조까지 가세하면서 파업 강도가 증폭된 MTA 파업으로 4개 지하철ㆍ경전철노선, 185개 노선 2천400대의 버스 운행이 중단돼 주요 고속도로와 간선도로가 차량홍수로 심각한 정체현상을 빚어 상당수 직장인들과 각급 학교 학생들의 지각 사태가 속출했다. 또 롱비치, LA 항이 연결되는 710번 고속도로에도 대형 컨테이너차량 등이 길게 꼬리를 물어 물류 수송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이번 파업은 정비사 및 시스템 운영노동자들을 대표하는 통합환승노조(ATU)와 MTA 당국이 연방 휴일(콜럼버스기념일)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에 앉았던 전날 협상이결렬된 데 따른 것으로 운전, 운송통제, 매표담당 노조원들까지 가세하면서 확대됐다. 양측은 이날 오전 현재 추가 협상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어 파업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추후 협상일정이 잡혀있지 않은 가운데 릭 제이거 MTA 대변인은 수십만명에 달하는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환승시스템 파업의 조기 해결을 위해 캘리포니아 주 정부 중재관과 접촉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닐 실버 노조위원장은 MTA가 의사소통을 단절한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면서 "노조는 협상테이블로 돌아갈 용의가 있다. 그렇지만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파업은 무기한 계속된다"고 밝혔다. 한편 LA 지역 환승시스템 파업은 지난 최근 3년내 두번째로 지난 2000년 당시에는 32일간 쟁의가 계속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