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홈쇼핑에 다니는 황규란씨(27)는 요즘 활강용 보드인 "보드웨이"의 매력에 푹 빠졌다. 처음엔 겨울 스포츠용품인 스노보드를 땅에서 연습하기 위해 "보드웨이"를 구입했지만 이젠 스노보드보다 보드웨이가 더 재미있다고 한다. 황씨는 "보드를 탈 때만큼은 몸과 마음이 자유로워진다"며 "주위 동료에게 보드를 타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하기 좋은 가을에 접어들면서 황씨같은 직장인 "로드 러너"들이 늘고 있다. 아직은 MTB나 롤러블레이드,힐리스 등이 주종이지만 "X게임"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독특한 질주형 상품들도 점차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무슨 상품이 나와있나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보드웨이는 스노보드와 스케이트보드의 장점을 결합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두 개의 앞바퀴 사이에 특수 합금으로 제작된 방향 전환용 바퀴가 몸의 기울기와 무게중심에 따라 주행 방향을 바꿔준다. 발목 바인딩이 없어 활강이나 주행시 발과 발목 움직임이 자유로운 것도 보드웨이의 특징.삼성테스코 홈플러스에서는 보드웨이 상품을 10만∼13만원에 팔고 있다. 브레이크가 있는 모델이 없는 모델보다 좀 비싸다. 보드웨이의 원조격인 제품으로는 플로렙이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비시즌용 보드 상품 중 가장 스노보드에 가까운 제품으로 미국 몽구스사에서 만들었다. 타원형으로 휜 앞,뒤 중심축에 각각 7개씩 총 14개의 바퀴가 달려있는 것이 특징.인터넷몰인 CJ몰(www.cjmall.com)에서 34만원에 팔고 있다. 최근 출시된 에스보드도 관심을 모으는 상품.허리를 비트는 힘으로 진행과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 보드의 가운데 부분이 금속 봉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에스보드 홈페이지(www.essboard.com)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18만4천원. 스케이트 보드의 변형인 코브라 보드도 눈길을 끈다. 코브라 보드는 기존의 네 바퀴 스케이트 보드와 달리 자유롭게 방향전환이 가능한 세 바퀴 보드.LG홈쇼핑에서 8만9천원에 판매한다. 모터보드는 지난해 선보인 제품이다. 최초의 제품은 타미사에서 만든 라이노다. 라이노의 가장 큰 특징은 검증된 모델이라는 점.대리점이 많아 고장시 수리가 용이하며 취향에 따라 튜닝이 가능한 것도 라이노의 특징이다. 모터보드넷(www.motorboard.net)에서는 라이노 제품을 80만∼1백만원에 팔고 있다. 라이노와 유사한 제품으로는 파제로가 있다. 파제로는 지난해 10월 처음 출시된 후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난 모델.튜닝할 필요가 거의 없어 경제적이고 소량 생산으로 부품이 견고하다는 게 특징.33cc와 43cc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1백만∼1백20만원 정도다. #구입시 유의사항 신종 보드류는 도입 단계에 있기 때문에 판매점이 몰려있는 곳이 특별히 없다. 동네 자전거점이나 운동구점에서 간간이 취급하는 것이 전부.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보드웨이뿐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사려면 제조사의 홈페이지에서 취급점의 위치와 전화번호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신종 보드는 온라인을 통해 주로 판매된다. LG이숍 CJ몰 H몰 등 대형 인터넷몰에는 일반인들이 타기 무난한 중저가 상품이 많이 나와있다. 옥션과 같은 경매 사이트를 이용하면 가격이 다소 저렴하다. 전문가용 제품들은 해당 제조사의 홈페이지나 전문몰에서 구입해야 한다. 보드류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는 만큼 안전규격 테스트에 합격한 상품을 골라야 한다. '검'자 표시가 있는 상품이면 어느 정도 믿을 만하다. 가급적이면 몸에 맞는 상품을 사야 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라인스케이트나 보드를 사줄 때 큰 사이즈를 사면 곤란하다. 몸에 안맞는 장비를 이용하게 되면 어린이들이 조정하기도 어렵고 자세도 나빠진다. 모터보드의 경우 2종 원동기면허 이상의 운전면허가 있는 사람만 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어느 보드를 타든 간에 헬맷이나 무릎보호대,팔꿈치보호대 등 안전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글=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