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텐진(天津), 옌지(延吉) 등 중국 4개 도시와 인근지역에서 실시한 시험에서 세계 최초로 국가간 무선데이터 로밍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내달중 음성통화 자동로밍, SMS(단문메시지) 수신, 발신번호 표시 등 기존의 서비스를 비롯해 국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중국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가간 무선데이터 로밍이란 예를 들어 만리장성에서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그 자리에서 바로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송할 수 있고 서울에 있는 친구가 보낸생일축하 포토메일을 베이징 시내에서 휴대전화로 확인하는 각종 무선데이터를 외국에서도 전송,수신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양국간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현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cdma2000 1x망이 SK텔레콤 가입자의 단말기를 인증한 후에 데이터망을 통해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포털 `네이트'(NATE)와 연동해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SK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간에 망 최적화 방안과 과금원칙에 대한 협의가 끝나면 조만간 중국 현지에서도 네이트가 제공하는 뉴스, 날씨정보, 메일 서비스는 물론벨소리, 게임과 포토메일 등 MMS(멀티미디어 메시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노트북을 단말기와 연결할 경우 최대 153.6 Kbps의 속도로 고속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광저우(廣州), 칭다오(靑島), 선양(沈陽), 다롄(大蓮) 등으로데이터 로밍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연내에 서비스 대상국가도 2~3개국으로 확대할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 데이터 로밍 이용요금은 국제전화망을 이용하는 음성로밍과는 달리 국제공중 인터넷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중국에서 현재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광저우(廣州) 등 22개성, 162개 도시에서 음성통화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