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영매-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제작 M&F)가 50%를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상영관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 영화의 배급을 맡고 있는 동숭아트센터는 지난 5일 개봉한 '영매…'는 28일까지 약 1만명을 끌어들였고 평균 좌석점유율이 52~53%라고 밝혔다. 관객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지난 13일부터 서울 압구정동의 씨어터2.0으로 상영관을 확대했고 26일부터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처음으로 멀티플렉스 극장인 메가박스 코엑스점(13관)과 부산의 DMC에서도 개봉됐다. 박기복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매…'는 진도 강신무 박영자씨와 세습무 채정례씨,인천의 김금순씨와 박미정씨 모녀 등 무당들의 인생 역정과 굿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짚어 본 작품.부산국제영화제와 뮌헨다큐멘터리영화제 대만다큐멘터리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영돼 호평받았다. 동숭아트센터 영상사업팀의 정유정 대리는 "서너 군데 영화사와 추가 개봉을 놓고 협의 중이며 다음달부터는 대구와 광주 제주 등 지방에서도 상영할 예정"이라며 "영화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까지 영화에 대한 좋은 평가가 입소문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한국 다큐멘터리는 1995년 개봉돼 5천6백명의 관객을 끌어들인 '낮은 목소리1'이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