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엄수된 고(故)이경해씨의 영결식에 참석했던 농민 3천여명은 영결식이 끝난 직후인 오전 11시40분께부터 롯데백화점 앞 올림픽로 8차선 양방향을 모두 막고 시위를 벌이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 농민들은 "정부가 농민들을 살리기 위한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이경해씨의 유해를 싣고 청와대까지 진출하겠다"고 주장하며 대치중이던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전경버스 5대와 전경 500여명을 동원, 올림픽대로 양방향을 차단한채 농민들의 시위 진출을 저지했다. 농민들은 도로변 화단에 있던 돌을 집어 던지거나 깃발을 묶은 3m 가량의 대나무를 휘두르며 경찰 저지선을 뚫고 진출을 시도하는 한편 일부 농민들은 전경버스를 뒤집기 위해 차체 옆면를 흔들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