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독일 등 유럽 3개국 순방에서 북한 핵 및 납치 문제 해결에 대해 이해를 구한 것과 관련, 이를 `구걸'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중앙방송은 논평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가 유럽순방에서 `핵 및 납치 문제가 해결돼야 국교정상화 교섭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우리(북)와의 국교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교섭이 일본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 있거나 고의로 외면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중앙방송은 또 일본의 납치문제 거론과 관련, "우리의 위협을 걸고 유사시 관련법들을 조작하는 등 군국화와 해외재침 책동을 다그쳐온 일본반동들이 납치문제를의도적으로 부풀려 저들에게 쏠리고 있는 국제사회의 이목을 우리에게로 돌려 세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