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은 지난주 베이징 6자회담에서 미국이 제기한 요구를 "어린 아이들도 하지 않을 게임"으로 일축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1일 발표했다. 북한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이 인용한 성명에서 지난주 6자회담에서의 미국의요구는 (미측의) 이전 요구보다 더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우리의 선의와 아량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포기할 아무런 자세를 보여주지 못했으며 갱단 식의 새로운 요구를 노골적으로제시했다"고 비난했다. `평화를위한 아시아의회연합'(AAPP) 총회 참석차 마닐라를 방문중인 왕이(王毅)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북핵 문제를 다룰 차기 회담과 관련, "시간이 필요하다"면서"우리는 보다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6자회담을 중국측이 유치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개방돼있다"며 당사국들이 의제 결정을 위해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핵대치의 해결은 여전히 "아주 멀리 있다"고 덧붙였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지난주 베이징 6자회담을 오랜 논의 과정의단지 "첫 라운드"이라며 추가 회담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베이징 6자회담에서)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았다"며 "그것은단지 첫번째 회담이었지만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은 북한에의한 자국민 납치 문제를 논의할 북-일 회담이 이른 시일내에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케우치 유키오(竹內行夫) 일본 외무차관이 이날 밝혔다. 그는 정례 브리핑에서 북-일 양측이 납치 일본인 문제를 다룰 회담 일정에 대한합의를 이루지는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는 북-일 양자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말할 수 없다"며 "이미 우리의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고 가능한 이른 시일내에 회담이 성사되길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베이징 6자회담에서 회동한 북-일 대표단은 납치 일본인 문제 등 양국간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방문중인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북한이 미국과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핵프로그램을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모스크바 교도.AFP.A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