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고향의 향기가 난다. 한가위는 우리 농.수산물이 가장 주목받는 시즌. 농촌에 부모님이 계시지 않더라도,그 지역의 진미를 맛보기 위해 팔도를 누비지 않아도,'고향의 맛'을 받아볼 수 있다. 안방 컴퓨터앞에 앉아 손가락만 움직이면 된다. 우정사업본부가 운영하는 우체국쇼핑(www.epost.go.kr)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핫라인. 산지와 소비자간 직거래로 유통단계가 줄어 시중에 비해 가격이 한결 저렴하다. 상주 곶감,영광굴비,제주도 비단갈치,울릉도 오징어,금산 인삼…. 전국 각지에서 엄선된 우수 농·수·축산물,임산물,가공식품 등 7천1백여종의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소비자 단체,식품영양학과 교수,정부관련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상품선정위원회'가 상품을 꼼꼼히 심의하는 만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1천4백여종의 상품은 미국 일본등 48개국으로 배송할 수 있다. 제품가격에 배송료가 포함돼 있는 것도 장점. 전국 2천8백여개 우체국을 활용하는 만큼 배송상품이 분실될 우려도 두드러지게 낮다고. 5일까지 4천5백여종의 추석선물을 10∼20% 할인한다. 1회 10개 이상 주문하면 원하는 이미지를 우표로 만든 '나만의 우표'를 증정한다. 우체국에 비치된 상품 카탈로그나 인터넷 우체국,전화(국번 없이 1300 또는 080-600-1300)로 주문할 수 있다. 농협 하나로쇼핑(shopping.nonghyup.com)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주자. 농협에서 운영하는 우리 농산물 전문쇼핑몰이다. '농협'이 주는 신뢰도가 든든한 보증서다. 전국 2백여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생산한 쌀 2백30여종을 비롯해 농특산물,축산물,수산물,화훼 등 다양한 상품을 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신속하게 공급한다. 8일까지는 '한가위 우리농산물 기획판매전'을 실시한다. 5백여개 품목의 농특산물과 추석용 제기세트 제수용품 등을 엄선해 산지에서 직접 배송한다. 쌀을 제외하고 3만원이상 상품을 사면 배송료가 별도로 들지 않는다. 구매액의 1%는 적립금으로 쌓아준다. 구매금액에 따라 고구마 10㎏,도시락용 김등을 선물로 준다. 농협쌀 구매고객에게는 컴퓨터,프린터,디지털 캠코더,자전거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e빌리지(www.invil.org)는 전국정보화 시범마을에서 생산한 특산물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창구. 정보화 시범 마을이란 행정자치부가 농어촌·산골 등 정보화 소외 지역 주민의 정보화와 소득 증대를 위해 지정한 것. 전국 1백5개 정보화 시범마을의 홈페이지가 구축돼 있다. 홈페이지에는 마을별 특산물을 판매하는 '마을장터'가 열려 있어 1백여개 지역 특산품을 생산자로부터 직접 구입할 수 있다. 지자체 주관으로 품질인증 절차를 거치는 만큼 품질을 믿을 수 있다고. 구입 후 1∼5일 안에 상품을 택배로 보내준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