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축구' 브라질과 '무적함대' 스페인이 2003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U17) 패권을 다투게 됐다. 브라질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핀란드 탐페레 라티나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스트라이커 아부다가 2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콜롬비아를 2-0으로 물리쳤다. 지난 99년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브라질은 이로써 결승에 진출, 통산 3번째 정상을 넘보게 됐다. 브라질은 전반 16분 조나단의 완벽한 센터링을 아부다가 머리로 받아 넣어 선취골을 뽑은 데 이어 아부다가 후반 27분 또 다시 쐐기골을 작렬, 승부를 갈랐다. 헬싱키에서 열린 경기에서 스페인은 연장 후반 12분 터진 세스크의 골든골로 아르헨티나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대회 첫 우승을 꿈꾸게 됐다. 전반 비글리아와 가라이에 연속골을 허용, 0-2로 뒤졌던 스페인은 후반 세스크(3분)와 후라도(8분)의 만회골로 동점을 만든 뒤 세스크가 천금의 골든골을 터뜨리며진땀나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0분 카르도소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려 예봉에 시달린게 뼈아팠다. 브라질과 스페인의 결승전은 30일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