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회사인 TNT코리아는 올해로 한국에 진출한 지 20년을 맞았다. 1983년 대리점 형태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1998년 네덜란드 본사가 직영하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변신하면서 오늘의 모습을 갖췄다. 스무살 성년에 접어든 TNT는 한국에서 국제특송과 국내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4백억원을 올렸다. 한국에선 DHL FEDEX 등과 열띤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다. TNT는 글로벌마케팅을 위해 공익활동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세계적인 물류회사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아시아와 저개발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무빙 더 월드(Moving The World)프로젝트'와 '아시아 비즈니스 리더 어워드(Asia Business Leader Award). 무빙더월드 프로젝트는 올해로 2회째다. 향후 5년간 시행될 이 프로젝트는 저개발국의 배고픈 사람들과 어린이들을 돕는 기아추방 활동이다. 배고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식량을 지원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자는 목적을 띠고 있다. 프로젝트는 UN 산하 세계식량계획(WFP)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계획의 출발은 전세계에서 매일 8백만명이 굶주린 채로 잠자리에 들고 5초마다 기아로 어린이 한명이 죽어간다는 WFP의 보고서에서 비롯됐다. 지구 전체에서 생산되는 음식물의 총량은 전세계 인구를 먹여살리기에 충분한데도 이런 비극이 일어나는 것은 물류시스템의 부족 때문이라는 자성을 하게 된 것.기아문제는 결국 식량유통과 물류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TNT는 판단했다. TNT는 바로 이 점에 착안,물류회사의 역할을 기아문제 해결과 엮어보기 위해 무빙더월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특히 글로벌 물류기업의 책임감도 작용했다. 활동은 기금마련,물류공급망 공동관리,투명성과 회계책임유지,학교급식지원,긴급상황대처 등 5개 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이중 학교급식지원은 TNT가 직접 제안했다. TNT는 구호정책의 성공은 투명성 여부에 달려있다고 보고 TNT가 보유하고 있는 회계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이외에 전세계에 있는 TNT 지사들도 각국에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 비즈니스 리더 어워드는 급변하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비즈니스 분야에서 성과를 이룬 아시아 기업인을 발굴,표창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산업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2001년에 첫 선을 보여 매년 가을에 수상식이 열린다. 미국의 증권 경제 전문케이블 방송인 CNBC와 공동으로 수상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이같은 상을 제정한 것은 아시아지역의 급속한 성장 때문이다. 잠재고객을 잡기 위해 비즈니스 리더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심어야 한다는 게 TNT의 철학이다. 일단 후보자가 접수되면 올해의 혁신가,올해의 최고경영자,올해의 아시아비즈니스 리더 등 3개 분야에 걸쳐 수상자를 결정한다. 비전을 갖고 고객과 직원을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비즈니스인들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