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될 북핵 관련 6자회담에서 참가 당사국들의 이견 조율이 이뤄진다면 공동 성명이 채택될수도 있다고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26일 밝혔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에서 문서화된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안에 최소한 1차례의 추가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를 위해 6개국이 이번 회담에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한 고위 외교관은 이날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타협을 추구할 준비가 돼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에 밝혔다. 이 외교관은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요구 사항을 점진적으로완화할 준비가 돼있다는 분명한 신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이 이번 협상에서 `빠른 진전(Quick Progress)'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차기 회담의 개최 일자에 합의하는 것도 훌륭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과 대화에서 북-미간 관계의 점진적인 정상화를 전략적 목표로 삼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신속한 진전을 원했다면 이번 회담의 대표로 북한 외무성의 강석주 제1부상을 내세웠을 것이라면서 김영일 외무성부상이 수석대표로 임명된 것은 북한이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기보다는 점진적인 대화를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평양 이타르타스.교도=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