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초자가 LCD사업 진출설과 1,2대 주주간 지분거래설로 26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회사측과 대주주측은 LCD사업 진출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검토해왔으나 아직 확정된 것이 없으며,지분거래설은 "처음 듣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전기초자는 전날보다 1만2천1백원 오른 9만3천1백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부터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일찌감치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선 전기초자가 오는 29일 열릴 이사회에서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사업 진출을 결의할 것이란 소문이 퍼졌다. 전기초자는 지난 2000년부터 LCD 사업을 준비해 왔으며 이번 이사회는 전기초자의 최대주주인 아사히글라스가 지난 7월 초 보유지분을 30%에서 42.76%로 늘린 뒤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모종의 조치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이와 관련,전기초자의 2대주주로 20%의 지분을 가진 ㈜LG가 보유지분을 아사히글라스에 넘기고 대신 ㈜LG의 계열사인 LG필립스LCD가 전기초자로부터 LCD용 유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는 내용의 이면계약이 오고갔다는 설도 제시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분 투자한 삼성코닝으로부터 LCD용 유리를 공급받는 데 반해 LG그룹은 이같은 공급망이 없는 데다 LG 입장에선 하나로통신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지분을 팔게 됐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제시됐다. 대략의 지분 매각대금도 거론됐다. 이에 대해 전기초자 손영식 재무팀장은 "LCD 사업 준비는 지난 2000년부터 해왔으며 이달 말로 예정된 이사회는 분기마다 열리는 정기 이사회"라며 "구체적인 사업진출에 대해선 현재까지 아무 것도 확정된게 없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아사히글라스와의 지분거래설은 사실무근"이라며 "현재 아사히글라스측과 진행 중인 사안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