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5일 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소빅.F(Sobig.F) 바이러스와 관련, 미국 법무부 및 연방수사국(FBI) 등이 국내 IP주소 1개가 이 바이러스의 전파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공조를 요청해와 이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3일 새벽 FBI로부터 '소빅 바이러스 분석 결과, 암호화돼 내장된20개의 IP 중 한 곳에 접속해 두 번째 명령을 다운받도록 설계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그 중 하나가 KT에 할당된 것이니 수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이 IP가 경기도 수원 금곡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C씨(36.회사원)가 사용하는 컴퓨터와 연결된 것을 확인하고 이 컴퓨터를 건네받아 바이러스유포 관련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C씨에 대해 컴퓨터와 무관한 일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컴퓨터는 인터넷 서핑만 하는 수준이며 바이러스 관련성을 듣고는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에서 발견된 20개의 IP는 대부분 미국 및 캐나다 지역의 것이었으며 국내 것은 하나뿐이다. 경찰은 "일단 C씨의 컴퓨터가 해킹 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