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비가 잦았던 올 여름 밀가루 매출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는 7월 밀가루 매출이 지난해보다 23%나 늘어났다. 홈플러스에서도 6월초부터 8월20일까지 부침가루, 튀김가루, 메밀부침가루 등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비오는 날이면 외출이나 외식이 줄어드는 대신 집에서 부침개 등을 부쳐먹는 경우가 많아 밀가루 매출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오는 날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도 인기다. 홈플러스에서는 6월초부터 8월20일까지 커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4~15% 증가했으며, 겨울에 주로 잘 팔리는 카푸치노 판매도 10% 이상 늘어났다. 비와 관련한 생활용품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이마트에서는 올 여름 휴대가 간편한 3단 기획 우산이 18만개 이상 판매됐다. 홈플러스에서도 6~8월 우산과 방습제 매출이 각각 작년 동기보다 20%, 18%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