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이 아파트 개발을 비롯한 프로젝트파이낸싱의 실적 향상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1일 금융 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 114개 상호저축은행이 2002회계연도(200.7∼2003.6)에 1천4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외환 위기 이후 처음 흑자로 돌아섰던 2001회계연도의 1천227억원에 비해19.4%가 증가한 것이다. 상호저축은행들은 외환 위기가 발생한 1997년 이후 2000년까지 4년 연속 적자에시달렸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저축은행 중 절반 이상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말하고 "아파트와 상가 개발 등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많은 수익을 냈고 금리 하락 추세 속에 수신 금리의 하락 폭이 여신 금리보다 커 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저축은행들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회계 결과에따라 실제 당기순이익 규모가 잠정치보다 다소 줄어들 수는 있지만 전 회계연도보다는 분명히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그러나 "건설 경기가 식었고 소액 대출 연체율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2003회계연도에는 당기순이익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저축은행의 소액 대출 연체율 관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