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총장 정길생)는 13일 교무회의를 열고군복무 중 훈련을 받다가 사고로 숨진 고(故) 정진화(당시 22세.기계설계학과)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1997년 이 대학 공대 기계설계학과에 입학해 2학년을 마치고 1998년 12월 육군 모부대에 입대, 탄약관리병으로 복무하다가 전역을 한달 앞둔 2001년1월초 충북 영동지역에서 실시된 비상훈련에서 차량전복 사고로 순직해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정씨는 사고 당시 '전역 전 휴가'를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휴가도 미룬 채부대 훈련 동참을 자청, 후임병들과 함께 훈련을 받다 뜻밖의 사고로 변을 당했다. 부대측은 정씨가 복무 중 모범 사병으로 선정돼 부대장 표창을 받았을 뿐 아니라 평소 생활이 성실했다는 점을 고려, 사고가 난 후 추모비를 건립했다. 부대측은 또한 추모비 건립일을 전후해 2년째 체육대회를 열고 있으며 부대 발전에 공헌한 병사에게 `정진화상(賞)'을 수여하는 등 고인의 군인정신을 기리고 있다. 학교측은 "정씨가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 학교의 명예를 높였다고 판단돼명예졸업장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명예졸업장은 오는 22일 열리는 `2003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정씨의 부모에게 전달된다. (사진있음)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