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유혈 내전은 찰스 테일러 대통령이 하야한 후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라이베리아 국방장관이 9일 경고했다. 대니얼 치아 국방장관은 테일러 대통령이 하야하면 사기를 잃은 정부군은 반군과의 전투를 계속할 것이며 이로인한 유혈극은 더 격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치아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와 남동부 도시 부캐넌등지에서 정부군과 반군간 전투가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테일러 대통령은 11일 오전 11시59분 하야를 발표한 후 이웃 나이지리아로 망명하는 것으로 돼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가 주도하는 서아프리카 평화유지군(ECOMIL)은 몬로비아 주민들을 위한 식량과 의약품 보급을 위해 8일 반군 지도자들과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했으며 이날 다시 재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ECOMIL의 한 장군이 밝혔다. 페스투스 오콘크오 장군은 라이베리아 반군중 하나인 화해.민주주의를 위한 라이베리아연합(LURD)측과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몬로비아 북부지역은 지난달 19일부터 반군 수중에 떨어진 채 주민들이 식량과의약품 부족을 호소하고 있으나 반군은 ECOMIL의 진입을 금지시키고 있다. (몬로비아 AFP.A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