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대북사업 및 남북교류협력부문 관계자들이 7일 금강산에서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추모하는 추도회를 갖고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추도회에서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송호경 부위원장과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 방종삼 총사장,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허혁필 부회장 등이 추도사를 했으며 북한측 관계부문 일꾼들과 금강산에 머무르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들이 행사에 참가했다. 또 추도회장에는 아태평화위와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민화협을 비롯한 여러 단체 및 기관들에서 보내온 화환들이 놓여 있었다고 이통신은 밝혔다. 송 부위원장 등은 추도사에서 "애국애족의 일념으로 북남경제협력사업을 개척하고 발전시켜 온 정몽헌 선생의 사망에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고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금강산관광과 개성공업지구 건설 사업을 비롯하여 민족공동의 이익과 번영을 위한 여러 분야의 협력사업에 이바지한 선생의 공적은 우리 민족의 통일운동사와 더불어 길이 전해질 것"이라며 정 회장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송 부위원장 등은 이어 정 회장 사망에 대해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하여 선생이 벌인 의로운 활동을 범죄시하면서 '특검'소동으로 끝끝내 선생에게 비극적 운명을 강요했다"며 한나라당 등을 규탄했다. 추도회 참가자들은 6.15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남북협력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고인의 뜻대로 민족의 단합과 조국통일을 앞당길 의지를 가다듬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한편 아태평화위와 민경련, 민화협을 비롯한 남북 협력 사업에 관여하는 단체의 일꾼들도 현대측이 평양과 금강산에 차린 분향소들을 찾아 조의를 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북한단체들은 정회장 사망과 관련해 대변인 담화를 잇달아 발표, 그의 사망을 애도하고 야당을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 4일 아태평화위 대변인 성명에 이어 △사회민주당(8.6) △천도교청우당.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8.7)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정회장의 사망은 "특검에 의한정치적 타살"이라고 주장하며 "북남경제협력발전에 손실로 된다"고 강조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