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추진모임 소속의 신기남(辛基南)의원은 7일 민주당 전당대회 협상을 어둡게 전망하면서 당 내의 신당 논의가 이달말 까지 제대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중대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회의에 한국도서관협회회장 자격으로 참가 중인 신 의원은 이날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한나라당 탈당 의원들을 "결코 외롭게 내버려두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기존 대의원들에게만 8월 임시 전당대회 참석권을 주자는 비주류 측주장엔 문제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기존 대의원들의 수준이 낮지 않으며,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역사적 과제인 정치개혁을 추진하는 세력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8월 임시 전당대회 의제 등을 조율할 대화조정기구를 출범시킨 것과관련해 "우리는 전대를 성사시키고 싶지만 구주류 측이 어떻게 해서든 전당대회를거부할 구실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전대 구성 협상이 결국 결렬될 것이라는 회의심이 더 많은 실정"이라면서 이달 안에 제대로 결론나지 않을 경우 "중대 결단을 내리고 개혁의 정당성과 내 정치적 장래를 직접 민심(民心)의 평가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탈당 의원들도 민주당 내 신당 추진파의 처지와 전략을 이해하고 있으며, 나중에 다시 합쳐질 것을 믿고 있다"면서 "이들을 결코 외롭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