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마추어골프대회로는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제1백3회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예선전에서 한국계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미국여자아마추어골프 랭킹 1위 송아리(17)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글래드윈의 필라델피아CC(파71·6천3백68야드)에서 열린 대회 36홀 스트로크플레이 예선전에서 1위를 하며 '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미셸 위(14·한국명 위성미)는 2위,박인비(15)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총 1백56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이틀간 스트로크플레이 예선전을 펼친 뒤 상위 64명이 매치플레이를 벌여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송아리는 이날 이글 1개,버디 4개를 잡고 더블보기 1개를 범해 4언더파 67타를 기록,합계 4언더파 1백38타로 미셸 위를 2타차로 제쳤다. 송아리는 6번홀 첫 버디 후 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으나 후반들어 12번홀에서 이글을 낚은뒤 13,16,17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았다. 올해 US여자오픈에서 단독 5위에 올랐던 송아리는 지난 99년 US여자주니어챔피언십에서 13세로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웠으며 2000년 이 대회에서는 4강에 오른 적이 있다. 아버지 위병욱씨(43·하와이대 교수)가 다시 캐디로 나선 미셸 위도 이날 4언더파(버디6,보기2) 67타를 쳐 합계 2언더파 1백40타로 단독 2위에 랭크됐다. 지난달 US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메달리스트를 차지했던 박인비는 합계 이븐파 1백42타를 기록,엘리카 블라스버그(19)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제인 박(19)은 비라다 니라파스퐁폰(21·태국) 등과 함께 공동 5위다. 국가대표 상비군 정다솔(공동 12위)과 아리인 조(공동 15위),송나리(공동 33위),에이미 조(공동 49위),앨리스 김(공동 60위·연장합류) 등도 64강 매치플레이에 진출했다.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에선 지난 98년 박지은이 우승했고,그 이듬해에는 강지민이 2위를 한 적이 있다. 한편 MBC-ESPN은 9일 오전 4시,10일 오전 3시,11일 오전 3시에 이 대회 8강,4강,결승전을 각각 위성중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