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분쟁지역의 위기대응과 관련,내년 말까지는 대립(confrontation)보다 타협(compromise)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외교정책,교차로 도달(U.S.Arrives at Crossroads of Foreign Policy)'이란 기사에서 대통령 선거전이 진행되는 향후 18개월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보여준 힘에 의한 해결 방식에서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북핵 사태는 중국의 중재 아래 한국 러시아 일본 등 아시아 관련국이 참여하게 되고,라이베리아 내전도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권 주도의 평화유지군이 미국과 유엔 지원 아래 10월부터 활동에 들어가는 게 그 증거라는 설명이다. 미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위험 부담이 큰(high stakes) 전쟁 가담에서 출구 전략(exit strategies)으로 옮겨졌으며,비용이 많이 드는 개입 대신 예산이 적게 드는 외교를 통해 위기를 다루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국무부 고위관리는 "외교 정책 방향이 9·11테러 이후 강경 노선에서 민주주의 확산,자유무역협정 체결,나토 확대,에이즈 퇴치기금 모집 등 전통적인 이슈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