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6자회담이 곧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며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기대하겠다고 4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발표, "조(북)ㆍ미 사이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베이징에서 곧 열리게 된다"면서 "미국측이 주장해 온 다자회담이 열리게 되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실지로 우리에 대한 정책전환 의지를 갖고 있는가 여부가 국제사회에 명백히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자회담이 열리게 된 경위에 대해 "최근 뉴욕에서 진행된 조ㆍ미 쌍무접촉들에서 우리는 불필요한 단계를 거치지 않고 베이징에서 6자회담을 직방(곧바로) 열고 그 테두리 안에서 조ㆍ미 쌍무회담을 진행하는데 대한 대범한 제안을 내놓았다"며 "미국측은 '선 핵 포기, 후 대화' 주장만을 고집해 오던 것을 포기하고 우리의 6자회담 제안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측이 6자회담 테두리 안에서 북ㆍ미가 접촉하여 서로의 입장을 밝히고 논의하자고 했으며 북한측은 미국의 이러한 제의에 '유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