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투증권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스티븐 펠레티어 푸르덴셜 금융그룹 회장 등이 지난주 한국에 와 현투증권 경영상황을 점검하고 매각 주체인 금융 당국과 가격 조건 등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 관계자는 "SK글로벌 사태 이후 위축됐던 한국의 투신산업과 현투증권ㆍ현대투신운용 경영상황이 개선된 점 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현투증권이 최근 영업조직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다 수탁고도 급증, 푸르덴셜로의 매각 작업이 급진전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투증권과 현대투신운용은 지난 7월 한 달에만 4조원 가량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이에 따라 6월 말 14조원대에 머물렀던 현투운용의 수탁고는 7월 말 현재 18조5천억원대로 급증, 17조원대였던 SK글로벌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생보사 상장과 한투ㆍ대투증권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전환증권사의 처리 방향 등 올 하반기 금융권 이슈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위해선 현투증권 매각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