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경영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에는 실적회복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창원 대우증권 반도체팀장은 "세계 IT(정보기술) 경기는 PC를 중심으로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과감한 설비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을 적어도 2004년까지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주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이미 2분기중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 메모리,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휴대전화의 실적개선이 지속됨에 따라 3분기에 1조7천억원, 4분기에는 2조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정 팀장은 예상했다. 세종증권의 최시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캐시카우인 D램 플래시메모리 TFT-LCD 휴대전화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 실적을 대폭 호전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반도체산업은 파운드리(수탁가공생산) 라인의 가동률 상승, D램 가격 상승,재고 축소, 매출 증가 등 여러측면에서 회복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2백56메가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가격은 연말까지 5∼6달러대로 추가 상승하고 삼성전자의 D램 출하량도 3백mm 라인의 가동으로 상반기의 정체상태에서 벗어나 하반기에는 D램 부문 이익증가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내년에는 본격 호황국면에 진입, 이익이 대폭 증가한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