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올 하반기 경영목표를 수출 및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브랜드 파워 강화에 맞췄다.


여름철 노사분규의 여진을 빨리 가라앉히고 2010년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 진입을 앞당기겠다는 포석에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2백75만1천대를 판매해 41조4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투자 규모는 2조5천6백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이보다 13.6% 증가한 3백28만대를 판매,12.9% 증가한 46조8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규모 역시 3조8천5백억원으로 50.4%나 늘렸다.


현대차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에 국내 시장점유율을 46%에서 50%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을 핵심 전략지역으로 정하고 현지 생산·마케팅망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기차의 경우 판매 호조로 상반기 생산목표인 2만대를 초과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5만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현대기차는 또 쏘나타에 이어 연말에 뉴아반떼XD 생산라인을 새로 깔아 양산체제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2005년까지 앨라배마에 연간 30만대 생산공장을 완공할 예정인 미국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22만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상반기의 20만대보다 2만대 늘어나는 규모다.


현대차 관계자는 "권역별 전략차종 개발 및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경영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면서 "동시에 최고급 품질의 차량을 만드는 메이커로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시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 스펙트라 후속모델인 LD(프로젝트명)를 시판해 준중형 승용차 내수시장을 달궈놓을 계획이다.


올해 마케팅 운영목표인 '공격적 총력 마케팅' 전략에 따라 국내 판매목표 46만대,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하기 위해 온힘을 쏟기로 했다.


브랜드 이미지는 과학적인 고객관리로 향상시키기로 했다.


지난해 구축한 고객통합 DB를 기반으로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본격 가동해 판촉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객들의 로열티 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해 'RV(레저용 차)는 기아'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심기로 했다.


내수 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은 수출로 만회키로 했다.


지난 상반기 수출은 36만6천1백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3% 늘어났다.


하반기에는 오피러스와 스펙트라 후속인 LD가 유럽 및 북미 수출대열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수출 전망은 더욱 밝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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