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은 3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수백명을국회의원(대의원)으로 선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은 북한 주민들과 군인들이 줄지어 5년 임기의 제11기 대의원 선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의원 선거는 후보자들이 집권 조선노동당과 김 위원장의 손으로 직접 뽑혔기 때문에 형식적이었다. 통신은 "모든 유권자들이 혁명적인 열기와 시민의식을 갖고 한마음으로 투표에참여했다"고 보도했다. TV 방송에는 전통의상을 차려 입은 여성들이 인공기로 치장된 투표소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제649 투표구에서 대의원으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얼마나 많은 대의원들이 선출됐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98년 선거에서는 687명이 선출됐다. 북한의 국회는 법을 제정하고 내각을 선출하며 정부 예산을 승인하거나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 AP=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