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올 3.4분기중 원유 생산량이 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OPE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빈을 방문중인 압둘라 알-아티야 OPEC 의장은 30일기자들과 만나 "현재 유가는 배럴당 22∼28달러 이내에서 형성되고 있다"면서 "OPEC가 올 3.4분기중의 산유량 상한을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31일 빈에서 개최되는 OPEC 회의 의제에 산유량 조정문제가 포함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시장상황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올 9월의 차기 회의에서는산유량 쿼터 조정문제가 공식 의제로 채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OPEC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는 사담 후세인 정권 축출에 따른 이라크의 국제석유시장 복귀문제와 미국의 원유재고 현황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OPEC 회의에서 산유량 조정문제가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30일 오전 올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19센트 하락한 27.91달러에 거래되는 등 유가가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빈 AF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