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 등 21개 단체로 구성된 소비자행동 네트워크는 30일 오전 종로 2가 서울 YMCA앞에서 소비자 저항집회를 갖고 `발신자 번호표시(CID)' 서비스의 무료화를 촉구했다. 소비자행동네트워크는 "SK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 사업자의 CID 서비스 관련 매출액이 연간 수천억원대에 이르지만 2001년 5월 서비스 개시이후 현재까지 개발과운용에 든 비용은 수백억원 수준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미국,일본,이탈리아 등 10개 국가 16개 이동통신 사업자 가운데13개 업체가 CID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CID 서비스가 기본료에 포함돼무료로 제공되는게 일반적 추세"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동통신 업체들은 CID 서비스 투자비용을 이미 충분히 회수하고도매달 2천원의 요금을 일률적으로 부과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며 CID 서비스가입자 현황 및 개발.운용비용의 전면공개와 서비스의 무료화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이어 삼계탕 그릇 3개에다 'CID 서비스'라고 써 붙인 뒤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이를 독식한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