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타이거 우즈(미국)가 제132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에서 역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혔다. 영국 도박사들이 우즈의 우승 확률은 3-1로 나타났으며 이는 우즈의 우승에 1만원을 걸어 적중했을 때 고작 3만원 밖에 받지 못하는 '저배당'이다. 도박사들이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보고 있다는 뜻. 지난해 챔피언 어니 엘스(남아공)의 우승에 돈을 걸면 7배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도박사들은 당초 엘스의 우승에 8-1의 확률을 제시했으나 대회 직전 열린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엘스가 5타차의 여유있는 우승을 거두자 7-1로 배당을 낮췄다. 마스터스 우승자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16-1로 US오픈 우승자 짐 퓨릭(미국)의 20-1보다 높았다. =페리, 질부 부고에도 출전 강행= 0...케니 페리(미국)가 평소 가깝게 지내던 조카의 상배 소식을 듣고 출전 포기를 고려했다고. 12년만에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잡아 대서양을 건넌 페리는 16일(한국시간) 조카의 아내가 2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떴다는 전갈을 받았다. 페리는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 항공편을 알아보기까지 했으며 이튿날 홀로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도 출전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페리는 가족과 고향 사람들이 브리티시오픈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출전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페리는 "정말 가까운 친척"이라며 "마지막 가는 그녀를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출전 선수 국적은 무려 22개국= 0...이번 대회에 출전한 156명의 선수들의 국적은 22개 국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선수들이 48명으로 가장 많았고 홈코스의 이점을 살려 영국 선수들은 40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호주 선수가 16명으로 뒤를 이었고 엘스 등 남아프리카공화국도 6명을 출전시켜 골프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스웨덴 7명, 덴마크 5명 등 최근 세계 골프계의 새로운 강호로 등장한 북유럽국가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일본 선수도 8명이나 본선 무대를 밟아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1명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당당히 우승 후보 국가로 꼽힌 나라는 캐나다(마이크 위어), 그리고 피지(비제이 싱) 등. 오스트리아, 인도, 파라과이도 출전 선수가 단 1명 뿐이었다. 한국은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허석호(30.이동수패션.ASX) 등 2명이 출전해 '복수 선수 출전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 엘스, 4살바기 딸 캐디 동반= 0...지난해 챔피언 어니 엘스의 연습 라운드에 딸 사만타(4)가 '캐디' 노릇을 자청해 눈길을 끌었다. 사만타는 17번홀에서 아빠를 찾아 맨발로 나타났고 17, 18번홀을 함께 돌았다. 엘스는 "숙소에 머물고 있으니까 지루해졌던 모양"이라며 "바깥 바람을 쐬는 것도 괜찮지 않으냐"고 말했다. = R&A, "약물 검사는 없다"= 0...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 금지약물 검사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R&A 피터 도슨 사무총장은 "골프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한다는 증거도 없고 금지약물이 골프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는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레그 노먼(호주)과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선수들이 장타를 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약물검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랑거, 22년 동반 캐디와 결별키로= 0...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22년간 호흡을 맞춰온 캐디 피트 콜맨(62)과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결별하기로 했다. 콜맨은 랑거가 너무 자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도저히 따라 다니기가 어렵다고 결별 이유를 설명했다. 콜맨은 이 대회를 마친 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의 캐디를 맡을 예정이다. 그러나 콜맨은 "랑거는 영원한 내 친구"라며 우정을 계속 나누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