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진출 1호' 이천수(22)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드디어 레알 소시에다드 클럽에 공식 입성한다. 레알 소시에다드 구단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공식 홈페이지(www.realsociedad.com)를 통해 이천수가 클럽에 도착해 등장하는 장면을 생중계하기로 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북부 도노스티아에 도착한 이천수는 16일 오전 메디컬 테스트를 시작으로 공식 입단절차를 밟았다. 출국 전 고열 증세로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던 이천수는 장시간의 여행 탓인지다소 피로한 기색이었지만 구단 지정 병원에서 혈액검사와 X선, MRI 촬영, 심폐기능측정을 포함해 4시간 동안 진행된 메디컬 테스트를 무리없이 소화했다. 이천수는 클럽에 도착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과 사진 촬영을 한 뒤 클럽구장에서팬들에게 직접 사인한 볼을 차주는 행사를 갖는다. 스페인 일간 엘문도와 축구전문지 마르카, 스포츠 전문지 아스 등 현지 언론들은 `아시아의 베컴이 마침내 레알 소시에다드에 왔다'는 제목으로 이천수의 연고지 도착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레알 소시에다드 구단은 호세 루이스 아스티아사란 구단주가 현재 수술 치료 중이어서 이천수의 입단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연고지 팬은 물론 전세계 팬들에게 이천수의 입성 소식을 알릴 예정이다. 앞서 14일 저녁 이천수가 스페인 북부도시 빌바오에 도착하자 열성팬과 현지교민 등이 앞다퉈 몰려들어 `리(Lee)'를 연호하며 열렬히 환영했다. 한편 이천수는 프리메라리가에서 달고 뛰게 될 배번으로 안정환의 국가대표팀배번인 `19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수의 유니폼 뒷면 영문 이름은 `Lee.C.Soo'로 표기하는 것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