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해외에 수출되는 국산 항공기(KT-1B)가 인도네시아 공군에 인도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5일 인도네시아 공군 조종사 훈련기지가 위치한 족자카르타에서 차피 하킴 인도네시아 공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훈련기 수출1, 2호기를 현지 공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2001년 2월 인도네시아 공군과 KT-1B 훈련기 7대를 포함,수리 부품과 조종사.정비사 교육 등 6천만달러의 일괄 수주계약을 맺었으며 올해말까지 계약물량 전체를 인도네시아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측과 13대 추가 수출 상담도 구체적으로 진행중이다. KT-1B 훈련기는 현재 한국공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KT-1의 파생기종으로 최대비행시간이 5시간인데다 경무장을 할 수 있어 전시에는 공격기로도 쓸 수 있으며 특히순수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현지 공군의 특수요구사항을 반영, 현지 항법 및 통신 운용 환경에 맞춰 개조.설계돼 현재 진행 중인 중남미 및 동남아 국가와의 수출 상담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편 이번 수출 대행업무는 ㈜대우 인터내셔널이 맡았다. 한국항공우주는 KT-1B 훈련기에 대해 현재 싱가포르와 수출협상을 준비중이고 콜롬비아, 필리핀, 터키 등 20여개국으로부터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2012년까지 150여대, 금액으로는 5억 달러 이상을 수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훈련기 첫 수출로 본격적인 국산 항공기 수출시대의 막을 열게 됐다"며 "특히 발주사측의 다양한 요구 사양에 맞춰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완비, 향후 항공기술의 비약적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