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5명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증거를 의도적으로 과장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ABC방송과 워싱턴 포스트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미 행정부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를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를 의도적으로 과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전후 이라크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58%가 지지했다. 또 응답자의 52%는 이라크에서 발생한 미군 사상자 수가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라크 전쟁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난 4월말 조사 당시 70%에서 57%로 크게 떨어졌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최근 다른 여론조사에서와 비슷한 수준인 59%로나타났다. 이러한 지지도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지만 몇달 전 70%대에 비하면 크게떨어진 것이다. 이 여론조사는 성인 1천6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포인트이다. (뉴욕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