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11일 "지난 정부가 북한의 핵개발 진행 사실을 알면서도 달러를 지원한 것은 결국 핵개발을 도운것"이라며 "현 정부도 똑같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일본대사의 예방을 받고, 북핵문제에 관해 "북한이 97년이후 지난해 9월까지 70여차례나고폭실험을 했다는 것이 확인돼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영선(金映宣)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다카노 대사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방일시 양국 정상은 북핵문제는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키로 했다"면서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중국과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카노 대사는 이어 "한일 양국은 북핵개발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해야하며, 대화와 압력이라는 두 요소로 대응해 간다는 입장하에 협력해야 한다"고말하고 "일본은 장래에 북일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나 핵문제 해결과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한국인은 과거 역사의 잔영을 갖고 있다"며 "일본이 생각하기보다일본의 군사문제에 과민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고, 다카노 대사는 "평화헌법 하에서 방위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