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이번주 방콕에서 6.25전쟁 당시 북측지역에서 사망한 미군유해 발굴 회담을 10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래리 그리어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담당 대변인이 8일 확인했다. 그리어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2∼3일간 열리며 북측 수석대표는 이찬복 상장이며 미국측 수석대표는 제리 제닝스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담당 부차관보라고전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 대표단은 전쟁터의 유해발굴작업 뿐만 아니라 60년대에 주한 미군으로 복무하다 월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미군 4명과의 접촉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해 6월 방콕에서 박임수 대좌와 제리 제닝스 부차관보를 수석대표로사흘간 유해발굴회담을 개최했으며 이번 회담은 당시 회담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된다. 한편 미 국무부의 필립 T.리커 부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문제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유해발굴작업은 다른 분야의 정치적어려움과는 별도로, 독립적이고 인도주의적으로 다뤄야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96년 처음으로 유해발굴작업에 합의해 지금까지 25차례에 걸쳐 미군으로 추정되는 유해 178구를 발굴, 1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지난해에는 3차례 발굴작업을 진행해 26구의 유해를 찾아냈으나 10월 북한의 핵개발 계획 발언 이후 중단됐다. (워싱턴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