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슨:서아람 프로(연세대 박사과정) ] 서아람 프로와 이홍렬씨는 최근 이스트밸리CC에서 첫 동반라운드를 하며 필드레슨을 했다. (이홍렬)"서 프로와 라운드를 한다고 하니 가슴이 너무 설레서 어젯밤 잠을 제대로 못잤어요.세번이나 깼다니까요." (서 프로)"프로인 저도 오랜만에 라운드가 있으면 마음이 설레요." (이홍렬)"아,정말 골프는 왜 이리 재미있는걸까요.필드레슨은 처음이에요." (서 프로)"오늘 보니까 연습장에서는 괜찮은데 필드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문제가 있어요.이는 다른 아마추어 골퍼들한테서도 가끔 볼 수 있는 증상인데 볼을 치려다 멈칫하는 동작이에요." (이홍렬)"아,그런 '문제'가 있군요." (서 프로)"스윙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서 그런지 볼을 치다가 말아요.백스윙은 큰데 임팩트 이후 스윙이 거의 없는 거지요.퍼팅할 때도 그런 증상이 나타나요.치다가 마는 거지요.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항상 임팩트 이후 (오른손잡이의 경우)왼쪽에서의 스윙을 크게 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이홍렬)"자꾸 미스샷이 날까 걱정이 앞서나 봐요." (서 프로)"불안하기 때문에 자세도 너무 수그리고 있어요.그런 '비굴한' 자세를 취하지 말고 '도도한' 자세를 취하도록 하세요." (이홍렬)"아,도도하게….그렇군요.제가 그동안 너무 절어 있었군요.이제부터 '도도하게'해야 겠어요.그말 참 좋네요." (서 프로)"자꾸 슬라이스가 나는 것은 심리적인 원인이 커요.이제 연습장에서 연습할 때는 아예 오른쪽을 보고 볼을 치는 연습을 하세요." (이홍렬)"아니,슬라이스가 나는데 오른쪽을 보고 볼을 치라고요?" (서 프로)"예.슬라이스를 잡기 위해 역으로 오른쪽을 보고 볼을 치게 되면 자연스럽게 볼을 당겨 훅을 만들게 되지요.슬라이스가 난다고 자꾸 왼쪽을 보고 치면 더 슬라이스가 나거든요." (이홍렬)"퍼팅은 어떻습니까?" (서 프로)"지나치게 그립을 낮게 잡는 것도 고쳐야 해요.자꾸 불안한 마음에 그립을 아래에서 잡고 몸을 수그린채 퍼팅을 하면 시야가 좁아져 좋지 않아요.퍼팅도 '도도하게' 하십시오.그립을 제대로 잡고 백스윙과 피니시의 스윙크기를 갖게 하면서 퍼팅하세요.치고 난 뒤 상체가 따라가지 않도록 하고요." (이홍렬)"오늘 너무 잘 배웠어요.참 일본으로 신혼여행 간댔죠? 잘 다녀오십시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