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업종이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려아연 풍산 등 비철금속 대표주들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거래소시장에서 풍산은 4.38% 상승한 1만원을 기록,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고려아연은 2.61% 오른 2만3천6백원으로 마감하며 6일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비철금속 가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고려아연의 6개월 목표가를 2만9천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경기관련주로 경기회복 초기에 향후 1∼2년의 이익증가가 주가에 미리 반영된다는 점을 들어 목표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철강업체의 아연도강판 설비가 현재의 7백만t에서 향후 2∼3년 뒤에 추가로 1백35만t이 늘어나는 점은 고려아연의 내수 판매에 긍정적"이라며 "동제련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임을 고려할 때 동제련사업 확장은 향후 이익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국제 비철가격은 미국·이라크 전쟁,사스 등의 여파로 지난 4월 박스권 하단까지 떨어졌다"며 "그러나 5월 초 급반등한 뒤 동은 1천7백달러,아연은 8백달러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동과 아연 가격이 세계경기에 비해 1분기 정도 선행해 상승해 왔던 과거의 사례로 볼 때 3분기에는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국제 비철가격 상승의 수혜주인 고려아연과 풍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