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28)이 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에 도착,공식 입단 절차에 들어간다. 베컴은 런던에서 전용기 편으로 마드리드 아르도스 군용공항에 내려 이날 사르수엘라 클리닉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된다. 테스트가 끝난 뒤 베컴이 모습을 드러낼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문도 사포르타 체육관에는 25개국에서 온 600여명의 보도진이 운집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3천500만유로(490억원)에 유니폼을 갈아입은 베컴은 이날 레알 마드리드 연습장에서 이적 후 처음 훈련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베컴의 마드리드 도착을 앞두고 이번 주를 `베컴 위크'로 선포, 현지 언론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베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입었던 7번 유니폼 대신 8번 또는 11번의 배번을 부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의 아시아 투어에 동행, 다음달 2일 중국 베이징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며 내달 8일에는 일본에서 FC 도쿄와 일전을 치른다. 베컴의 스페인 데뷔전은 8월 중순 스페인 슈퍼컵에서 레알 마요르카와 갖는 원정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컴의 도착 소식에 레알 마드리드의 기존 스타들은 다소 떨떠름한 반응을나타내고 있다. `원조 반지의 제왕' 라울은 "베컴은 스타군단의 일원일 뿐이다. 그는 우리 라커룸에 호나우두와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와 같은 스타들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베컴의 영입으로 중원에서의 역할이 위협받고 있는 피구는 의외로 "최고의 선수와 함께 뛸 기회를 얻게 됐다. 그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마드리드 AP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