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단 1진에 포함돼 금강산에서 가족상봉을 마치고 돌아오던 장수근(90) 할아버지가 29일 속초로 귀환중 설봉호 갑판 4층에서 3층으로 내려오다 다리에 힘이 빠지며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부상했다. 장씨는 실족 직후 의식을 잃어 동행 의료진의 응급치료로 5분 후 의식을 회복했으나 혈압이 높아 인근 속초의료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장씨와 동행 가족으로 상봉단에 포함됐던 부인 홍계순(84)씨는 "평소에도 고혈압으로 고생해왔다"고 밝혔다. 상봉단 의료진에 포함된 의사 이종윤씨는 "일단 의식은 회복한 상태지만 정확한부상 정도는 정밀한 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장씨 부부는 이번 상봉 기간 금강산에서 아들 충희(60)씨 부부와 딸 희숙(63)씨 등과 만났다. (속초=연합뉴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