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SK가 터키프로축구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돌아온 '태극전사' 이을용(28)의 조건없는 유럽진출을 보장했다. 부천은 27일 "본인의 의사가 확고한 만큼 유럽무대 진출을 (이적료 등) 조건없이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병군 부천 사무국장은 "한쪽 날개에는 부천을, 다른 쪽에는 대한민국을 달고 유럽에 나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부천측은 이날 구단사무실에서 이을용과 향후 거취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을용은 이 자리에서 "유럽 생활을 접고 국내에 복귀하면 부천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겠다"고 약속했다고 부천은 전했다. 자유계약선수임을 주장한 이을용은 부천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선언, 친정과의 갈등이 예상됐으나 부천의 무조건 지원 결정으로 유럽행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을용은 현재 에이전트를 통해 유럽의 한 구단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jcpark@yna.co.kr